* 약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긴 하나, 임신/수험생 등 당장의 약 복용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TMS(경두개자기자극술) - 우울증 치료의 새로운 대안
우울증 치료에서 약물은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똑같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약물마다 개인의 체질에 따라 효과가 다르고, 맞는 약을 찾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게다가,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거나 약물 의존성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어 대안이 필요합니다.
TMS(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경두개자기자극술)는 자기장을 이용해 뇌를 자극하는 치료법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약물 없이 특정 뇌 부위에 자기 자극을 전달하여 세로토닌과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돕는 비침습적 치료법입니다.
TMS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TMS 치료는 머리 피부에 코일을 밀착시키고, 코일을 통해 발생된 자기장을 뇌의 특정 부위로 전달하여 자극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우울증 치료의 경우, 좌측 전전두엽 피질이 주요 타겟 부위로 설정됩니다.
이 부위는 우울증 환자에서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자극을 통해 활성을 증가시켜 세로토닌과 도파민 분비를 촉진합니다.
환자는 치료 중 의자에 앉거나 눕고, 마취나 절개 없이 진행되므로 편안한 상태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치료는 하루 약 30분가량, 주 5회씩 진행되며, 일반적으로 4주에서 6주간의 치료가 권장됩니다.
치료가 반복되면서 점차 뇌의 신경회로가 활성화되며, 우울 증상이 개선됩니다.
TMS의 안전성 - 정말 믿을 수 있나요?
TMS는 기존 전기경련치료(ECT)와 달리 전기 대신 자기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경련이 유발되지 않으며, 비침습적 치료로 안전성이 높은 편입니다.
ECT는 우울증에 효과적이지만 두통이나 기억상실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으나, TMS는 자극의 강도가 낮아 일반적으로 큰 부작용이 없습니다.
다만, 일부 환자에게서 치료 후 일시적인 두통이나 자극 부위의 불편감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대부분 치료가 종료되면 자연스럽게 완화됩니다.
특히 간질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발작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이 경우에는 신중한 사전 검토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TMS는 안전하게 시행되며, 전신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으므로 비교적 부담이 적은 치료법입니다.
TMS 치료의 효과는 얼마나 있나요?
TMS 치료는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울증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TMS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약 50~60%가 증상이 개선되었고, 그중 약 30%는 증상이 거의 완화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치료 첫 주에 증상 호전을 느끼는 환자도 있으며, 대부분은 4~6주 이후에 더 뚜렷한 효과를 경험합니다.
특히, 약물과 병행할 경우 약물의 용량을 줄이면서도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어 약물 의존성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치료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가 끝난 후에도 생활의 질이 향상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TMS는 우울증 외에 어떤 질환에 효과가 있을까요?
TMS는 우울증뿐만 아니라 불안장애, 강박증, 중독, 그리고 ADHD 같은 다양한 정신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미주리대 연구에 따르면 TMS는 니코틴 중독 완화에도 도움을 주며, ADHD 환자에게 집중력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최근 국내 연구에서는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인지 기능 개선 효과도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치료에만 정식 승인이 되어 있어, 그 외 질환에 대해서는 연구가 계속 진행 중입니다.
TMS의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정신건강 질환에서 안전한 대안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어디서 치료받을 수 있고, 비용은 얼마인가요?
TMS는 현재 국내 주요 병원과 정신건강 클리닉에서 시행 중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TMS보다 더 깊이 자극할 수 있는 dTMS(Deep TMS) 장비도 도입되고 있어 더 넓은 영역에 강력한 자극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TMS 치료는 아직 비급여 항목에 속하기 때문에 1회당 약 4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로 다소 고가입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20회 치료 기준으로 보면 비용 부담이 큰 편이나, 약물에 부작용이 있는 경우나 약물 의존을 피하고 싶은 경우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보험 적용 확대를 위한 연구와 논의가 진행 중이므로, 향후 비용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TMS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을까요?
TMS는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간질병력이 있거나, 경련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발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합니다.
또한, 뇌종양이나 중증 뇌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TMS의 자극이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금속 임플란트를 머리나 목 부위에 삽입한 경우에는 자기장이 영향을 미칠 수 있어 TMS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TMS는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사전에 철저한 검토와 상담이 중요합니다.
지인의 TMS 실제 후기
- 2년 간 꾸준히, 우울증 증상이 찾아올 때마다 10번씩 받았음. => 1~2번 만으로 극적인 효과를 보기는 어려움. 적어도 단기간에 10회 이상 받아야 효과가 눈에 띔.
- 약 복용과 병행했을 때, 효과가 좋았음.
- 두통이나 기타 부작용 없었음. 30분 정도 편하게 누워 있으면 치료가 끝남.
- 약간 마사지같이 머리를 두두두둥하는 느낌인데, 아픈 마사지는 아님. 10초? 20초마다 한 번씩 두두두둥함.
- 불편하면 바로 간호사 선생님 부를 수 있어서 편리함.
- 사실 받고 난 직후에는 효과가 있는지 잘 모름.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 보통 한 회 당 4만 원 정도 받는다 하는데, 내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치료 받으면 무료로 해줘서 꽁짜로 받았음. (병원 홍보 아님. 수도권 신경정신의학과)
- TMS 만으로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음. 생활 습관, 식습관, 약 복용 등 복합적인 요소에 조미료같은 존재임.
- 앞으로 TMS 받을 일 없도록 꾸준히 관리할 예정이지만, TMS가 우울증 치료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은 결코 부정하지 못함.
- 많은 사람들이 '머리 나빠지는 거 아니냐?', '두통, 구토 등 부작용 있는 거 아니냐?' 말하곤 하는데, 그런 거 전혀 없었음.
- 내 개인적인 후기니, 사람마다 후기가 다를 수 있음. 단순 참고용으로만 보시길 부탁 드림.
TMS는 기존의 약물 치료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면서도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질환에서 약물의 부작용 없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최근 연구로는 인지 기능 개선이나 중독 완화에도 적용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TMS의 적용 범위와 가능성이 확장되어, 많은 이들에게 안전하고 유효한 치료 방법으로 자리 잡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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