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

ADHD? 지적장애? 비슷해보이지만 전혀 다릅니다

심리덕후 2024. 10. 18. 06:00

오늘은 많은 분이 혼동할 수 있는 ADHD와 지적장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와 지적장애는 외형적인 특성에서 유사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근본적으로 다른 장애입니다. 둘 다 사회적 관계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혼란을 줄 수 있는데요, 두 장애의 차이점과 각각의 특성, 치료법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ADHD와 지적장애, 차이가 뭔가요?

ADHD는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이 주된 특징으로, 뇌의 실행 기능이 영향을 받는 장애입니다. 집중력, 충동 조절, 과잉행동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예를 들어, ADHD가 있는 아이들은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자꾸 움직이며,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강해 보이기도 합니다. 지적장애는 지적 기능과 적응 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전반적인 인지 능력이나 학습, 자기 관리 능력 등이 또래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ADHD는 뇌의 집중과 행동 조절에 문제가 있고, 지적장애는 학습과 생활 기능 전반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입니다.

2. 진단 기준과 기능 차이

ADHD와 지적장애는 진단 기준에서부터 차이를 보입니다.

  • ADHD의 주요 증상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그리고 충동적 행동입니다. 이 증상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ADHD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 지적장애는 IQ와 같은 지적 기능을 평가하여 진단하는데, IQ가 70 이하인 경우 지적장애의 가능성을 염두에 둡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자조 능력, 사회성, 의사소통, 자기 관리 등의 적응 행동 수준도 함께 고려됩니다.

ADHD는 일상생활에서 주의력이 산만하고 충동적이지만 일반적으로 학습 기능에 큰 제약을 받지 않으며, 지적장애는 학습과 적응 행동에서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독립 생활에 제한이 따를 수 있습니다.

3. 각 장애의 특성과 행동 유형

ADHD와 지적장애가 주는 사회적 행동의 차이도 큽니다.

  • ADHD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친구를 사귀려는 의욕이 많습니다. 다만 주의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타인의 사회적 신호를 놓치거나 행동 조절이 어려워 의도치 않게 친구 관계에서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 지적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일상생활과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실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또한 사회적 단서를 이해하고 행동을 조절하는 데 한계가 있어 관계 형성에 있어 좌절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 두 가지 장애는 모두 ‘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그 이유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DHD는 주의력과 충동 문제로 인해, 지적장애는 인지 능력의 제한으로 인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4. ADHD와 지적장애가 겹치는 경우

때로는 ADHD와 지적장애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ADHD와 지적장애가 동시에 있는 경우라면 주의력 문제는 물론 인지 기능에도 어려움이 동반되어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가 동시에 ADHD 증상을 보인다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변의 단서를 이해하지 못해 더 큰 사회적 좌절을 경험하게 될 수 있습니다.

5. 각각의 치료와 관리 방법

두 장애는 각각의 증상에 맞는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 ADHD의 치료는 주로 행동 치료와 약물 치료로 이루어집니다. 특히 행동 치료는 자아 조절력을 키우고, 사회적 규칙을 습득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약물 치료는 충동성을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 지적장애는 생활 능력을 개선하고, 사회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둡니다. 언어 치료, 인지 치료, 행동 치료가 포함되며, 일상생활 기술과 사회 적응력을 기르기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이 적용됩니다.

또한, 지적장애는 학령기가 지난 후에도 직업 기술을 익힐 수 있는 환경 조성과 훈련이 중요합니다. 사회적인 안전망을 통해 그들이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복지 제도나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6. 두 장애를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

ADHD와 지적장애 모두 단순한 ‘특성’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로서의 진단을 받고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DHD는 창의력과 독창성이 강한 경우가 많으며, 지적장애는 올바른 지원과 훈련을 통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질 수 있습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지나치게 걱정하기보다는, 이들의 강점과 잠재력을 이해하고 격려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두 장애 모두 단순히 지나가는 문제로 여기기보다는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ADHD와 지적장애는 서로 다르지만, 각각의 특성과 한계, 그리고 잠재력을 인정하며 적합한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ADHD와 지적장애의 차이를 이해하고, 아이들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적절한 도움과 치료를 제공해준다면 장애와 상관없이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 속에서 행복한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